2가지 치아교정 장치 : 순측교정장치와 안보이는 설측교정장치

교정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브라켓(bracket)이라는 교정장치를 치아에 부착시켜야 합니다.

브라켓은 중앙에 슬롯(slot)이 있으며, 이 슬롯에 교정용 특수 철사를 넣어서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켜 부정교합을 교정하게 됩니다 . 브라켓은 원래 금속(metal)으로 제작이 되었으나 문화수준이 높아지면서 환자들이 치료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치료중 브라켓의 심미성을 요구하게 되어 치아와 같은 색의(tooth-colored) 브라켓이 개발되었습니다. 

이와같이 치아의 겉면에 부착하는 치아교정장치는 입술쪽으로(脣側, 순측) 장착한다고 해서 순측교정장치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치아와 같은 색의 브라켓이더라도 치아의 겉면에 부착하는 브라켓(labial bracket)은 환자의 심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으로 1979년 일본 가나가와 치과대학의 후지타(Fujita)교수에 의해 치아의 뒷면에 부착하는 브라켓(lingual bracket)과 치료법이 미국교정학잡지(AJO, 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에 소개되었습니다.(1) 치아의 뒷면에는 혀(舌, 설)가 있기 때문에 치아의 뒷면을 설측(舌側)이라 하고 여기에 브라켓을 부착하여 교정장치가 보이지 않게 하는 치료법을 설측교정(lingual orthodontics)이라고 합니다.

처음 소개된 당시 설측교정은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나 일반교정보다 치료기술이 복잡하고 치료결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꾸준하게 인기가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30여년간 설측브라켓과 치료법이 개량되고 발전하여 현재는 일반교정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좋은 치료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설측교정은 보기 흉하지 않은 심미적인 교정치료라는 장점 이외에 접촉시 브라켓에 의한 입술이나 볼에 상처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운동 선수나 애호가에게도 적합한 교정치료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브라켓 주위에 발생할 수 있는 탈회화(decalcification, 충치 전단계)도 설측브라켓 주변에서 덜 발생한다고 합니다.(2)

참고문헌

1. Fujita K. New orthodontic treatment with lingual bracket mushroom arch wire appliance. Am J Orthod 1979;76:657-75.

2. Fadi Ata-Ali et al. Adverse effects of lingual and buccal orthodontic techniqu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m J Orthod Dentofacial Orthop 2016;149:820-9.